날로 기억력이 나빠지고 있다. 혹 이것이 말로만 듣던 초롱이 치매인가 싶다. (어머니가 들으시면 등짝 스매싱을 날리시겠지) 어쨌든 매일 버벅거림을 갱신하는 바,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 책을 읽기 시작했다.
몇 달 전부터 전자도서관 어플을 알게 되서 짬나는 시간에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로 전자책을 읽고 있는데 요게 은근히 재미지다. 전자도서관 사용법은 다음에 포스팅하기로 하고 오늘은 가장 최근에 읽은 책에 대한 간단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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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넘브라의 24시 서점. 한 동안 경제경영 분야의 책만 읽다보니 감성+창의력이 사막화 되는 기분이라 소설 카테고리에서 아무거나 대여했는데 그때 우연히 얻어 걸린(?) 소설이다.
작가의 말이었던가 번역자의 말이었던가.. 암튼 책의 맺음말 부분에서 이 책의 저자인 로빈 슬로언의 독특한 이력을 설명하며 [페넘브라의 24시 서점] 은 작가 본인이 읽고 싶은 내용을 다 때려넣은(?) 한 마디로 자기만족을 위한 소설이었다고 했는데 사알짝 공감가면서도 작가에게 고마운 마음이 든다.
작가 취향 = 내 취향 이었는지 읽는 내내 오랜만에 지루하지 않은 소설이었다. 물론 결말 부분이 조금 아쉬운 감은 있었지만 중간 중간의 빠르고 어디로 튈지 모르는 전개와 묘한 분위기를 한 껏 살려주는 묘사가 좋았던 소설.
시작은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같은 분위기였지만 알고보면 이 책 페넘브라의 24시 서점은 판타지 소설은 아닌 것 같다. 읽는 내내 어디선가 해리포터랑 헤르미온느가 튀어나올것 같지만 알고보면 알파고에 더 가까운 이야기랄까..ㅋㅋ
강남역이나 이태원 어느 구석에 페넘브라같은 24시 서점이 있길 작게 소망해보며
『 페스티나 렌테 Festina lente 』
▷ 페넘브라의 24시 서점 간단한 줄거리
책은커녕 어떤 종류의 종이와도 별 인연 없이 살아온 웹디자이너 클레이는 회사가 망하는 바람에 거리로 나앉을 지경이 되자 매달리는 심정으로 서점에 취직한다. 24시간 운영하는 이 서점의 주인은 기묘한 분위기의 노인 페넘브라 씨였다. 밤 근무자가 된 클레이는 손님이 거의 없는 이 서점이 왜 24시간 영업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
간혹 오는 손님들은 늘 한밤중에 찾아와 서가를 둘러보지도 않고 곧장 암호 같은 제목을 대며 뒤쪽 서가의 책들을 요구한다. 궁금증을 참지 못한 그는 "절대 책을 펼쳐보지 말라"는 규칙을 어기고, 이 일을 계기로 페넘브라 씨가 갑자기 자취를 감춘다. 단 한 번도 불이 꺼지지 않았던 서점이 어둠에 잠기자 한밤중의 단골 손님들은 대혼란에 빠지는데…
[출처 : 알라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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