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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모 라보란스 :: 일하는 인간/02 인사이트

쿠팡 마켓플레이스에 관하여- @ 내맘대로 읽기

by 일하는 휴눔 2020. 4.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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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4th.kr/View.aspx?No=789699

 

쿠팡 마켓플레이스 `연매출 1억원 이상 판매자 전년 대비 110% 증가`

[포쓰저널=문기수 기자] 쿠팡은 마켓플레스에서 지난해 연매출 1억원 이상 올린 판매자가 전년 대비 110% 증가했다고 27일 밝혔다. 쿠팡은 자사의 오픈마켓인 마켓플레이스에서 활동하는 판매자 분석 결과 지난해 쿠팡 오픈마켓에서 1억원 이상 매출을 기록한 판매자 수가 2018년 대비 110% 증가했으며, 전년도 증가 수치에 비해 65.5%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쿠팡은 이번 결과가 마켓플레이스가 1인 판매자, 중소 셀러를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

4th.kr

▶ 쿠팡 마켓플레이스 "연매출 1억 원 이상 판매자 전년 대비 110% 증가


인터넷을 떠돌다가 위 기사를 포함해 쿠팡 마켓플레이스에 관한 몇 가지 기사를 보게 되었다.

기사를 읽어보니 흥미로운 부분이 있어서 오랜만에 내 맘대로 코멘트를 써 볼까 한다. (완전 x100 의식의 흐름이자 뇌피셜. ㅇㅇ )

우선 위 기사의 내용은 쿠팡의 마켓 플레이스 서비스인 쿠팡 스토어에서 연 매출 1억 원 이상의 상위 셀러가 크게 증가했다는 내용이다. 전년대비 110% 증가했다고 되어 있는데 쿠팡 스토어 전체 사용자 수와 1억 이상 매출 셀러가 몇 명인지 혹은 전체의 몇 % 인지는 안 나온다. 대신 1억 이상 판매자가 주로 가구, 인테리어 카테고리에서 발생했다고 안내해준다.

1명이 2명으로 늘어도 2배다. 진짜로 많이 증가했을 수도 있지만 뭐 그렇다구..ㅎㅎ 증가율은 그렇다고 치고 1억 이상 매출이 발생한 카테고리가 가구나 홈 인테리어 하는 건 수긍할 수 있는 부분이다.

아무래도 패션/의류/잡화보다는 객단가가 높고, 그렇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이나 메리트가 있다면 로켓배송이 아니어도 충분히 기다려서 구매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두 번째로 본 기사는

https://www.zdnet.co.kr/view/?no=20200406133110

 

쿠팡 마켓플레이스, 나만의 쇼핑몰 ‘스토어’ 리뉴얼

쿠팡은 마켓플레이스의 개인 온라인 쇼핑몰인 ‘스토어’를 리뉴얼 오픈한다고 6일 밝혔다. 이번 개편을 통해 입점 판매자의 편의성과 개별 스토어의 인지도 및 접근성을 높였다.​가장 주목해야 할 부분은 ‘스토...

www.zdnet.co.kr

쿠팡 마켓플레이스가 쿠팡 스토어를 판매자 입맛에 맞게 리뉴얼 할 수 있도록 업데이트했다는 이야기다. 물론 내용을 보면 매우 제한적인 범위다.

판매하는 상품 특성에 맞게 스토어 이름, 스토어 URL, 소개문구, 메인 상단 대표 이미지 정도를 변경할 수 있는 정도다. 리뉴얼이라고 하니까 뭐 대단한 게 있어 보이지만 사실 별건 없다. 그냥 지금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가 제공하는 정도라고 보면 될 것 같다. 이런 류의 업데이트와 홍보는 이미 기존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가 했던 것이기도 하다.

 

좌 : 스마트스토어 초창기 시절 VS 우 : 현재 템플릿

 

스마트 스토어의 예전 이름이 스토어팜인데 스토어팜 시절에는 스토어를 오픈하면 좌측과 같이 아주 심플한 타입의 기본형 상점이 자동으로 개설됐다. 약간 블로그 기본 스킨 같은 느낌이랄까?

그러다가 점점 테마가 추가되었고 스마트스토어로 바뀐 현재는 약 4가지 정도의 테마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쿠팡 마켓플레이스의 리뉴얼은 스토어팜-> 스마트 스토어 테마 추가 정도의 의미라고 보면 될 것 같다.

사실 네이버 스스나 쿠팡 스토어 모두 포인트는 '판매자가' 판매할 '상품'만 있다면 클릭 몇번으로 쉽게 오픈해서 판매에 집중할 수 있게 하자!이다. 때문에 당연히 커스터마이징 범위가 좁을 수밖에 없다. 

그럼 이런 기사들은 왜 나오는걸까?

당연 신규 셀러 확보라고 생각한다. 우리 매출 잘 나는 상점 이렇게 많아~~ 우리 클릭 몇 번으로! 심지어 모바일 핸드폰으로도 뚝딱! 쇼핑몰 만들어줘~ 거기다가 네 스타일대로 수정도 할 수 있어~  RGRG?

YA! 너도? 야! 나두! 파는 것도 사는 것도 쿠팡 해! OK?

 

 

 

근데 쿠팡은 이미 온라인 커머스 1위 아니야? 

우리가 쿠팡을 사용하는 이유가 뭘까? 아마 대부분은 로켓 배송, 묻지도 따지지도 않는 편리한 교환/환불이 가장 클 것이다. 

실제로 나도 쿠팡 로켓 멤버십을 사용하고 있는데 지난번엔 신선식품을 내 실수로 잘못 주문했음에도 불구하고 다음부턴 주의해주세요~ 하더니 교환도 필요 없이 새 상품을 추가로 그냥 재배송 해줬다. 한 달에 겨우 2900원만 내면 친절함과 빠른 서비스를 얻을 뿐 아니라 CS에 대한 불편한 부담까지 사라지는 것이다. 안 쓸 이유가 없다.

그러나 위와 같은 이유 때문에 가급적 쿠팡에선 로켓 배송이 아닌 상품은 주문하지 않는다. 같은 상품이 있고 가격 차이가 아주 크지 않다면 조금 더 비싸도 로켓 배송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다. 로켓 배송(과 그에 따른 부가적인 서비스)이 아니라면 굳이 쿠팡이 아니어도 상관이 없다는 뜻이다.

근데 쿠팡의 로켓 배송은 직매입 방식이다. 쿠팡이 미리 물류창고에 물건을 매입/보관하고 있다가 배송하는 시스템이란 뜻이다. 고품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장점이지만 쿠팡 입장에서는 물류/CS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반면 쿠팡 마켓플레이스는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오픈마켓과 비슷하다. 쿠팡은 플랫폼만 빌려주고 나머지는 판매자가 알아서 하는 시스템이다. 판매자가 알아서 상품 소싱하고 홍보하고 물건을 팔면 쿠팡은 수수료를 받는다.

쿠팡 입장에서는 둘 다 포기할 수 없는 서비스인데 마켓플레이스 (그중에서도 특히 신규 온라인 창업자)는 네이버가 이미 꽉 잡고 있다.

https://www.techm.kr/news/articleView.html?idxno=8100

 

쿠팡도 잡을까…연거래액 '20조' 네이버쇼핑, 한국의 아마존을 꿈꾼다 - 테크M

#이젠 현대백화점까지 네이버쇼핑 #네이버 프라임 나올까 #쿠팡과의 제휴 가능성?중소상공인의 유통 활로로 불렸던, 네이버 \'상생프로젝트\'의 주인공이던 \'네이버쇼핑\'이 이제는 네이버를 먹여살릴 미래로 거...

www.techm.kr

▶ 네이버가 진짜 쿠팡을 잡을지 어떨진 모르겠지만 네이버 쇼핑의 미래가 어마어마할 거라는 건 확실하다.

 

2019/11/20 - [직장인/02 커머스&IT 동향 공유] - [클리핑] 공정위, 네이버에 제재 착수. 그 이유는?

 

[클리핑] 공정위, 네이버에 제재 착수. 그 이유는?

출처 :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4108497&code=11151400&cp=nv “검색시장 1위 우월적 지위 남용” 공정위, 네이버 제재 절차 착수 공정거래위원회가 국내 최대 포털업체인 네..

allthat10.tistory.com

 

위 본문 중 캡쳐

 

작년에도 비슷한 얘길 한 적이 있는데 이제 쿠팡의 경쟁사는 티몬, 위메프가 아니다. 쇼핑 커머스 중에서는 쿠팡이 단독 1위라고 하지만 여전히 네이버의 영향력을 무시할 수가 없다.

물류/cs 부담도 줄이고 가만히 앉아 수수료 수익도 내고 포털을 거치지 않고 다이렉트로 접속하게 해서 제휴 비용도 줄이고 플랫폼 파워도 키우려면 더 많은 셀러가 필요하다. 

그래서 네이버 스스가 그랬던 것처럼 쿠팡 또한 앞으로 마켓 플레이스에 대한 지원을 키울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 (계속은 아님. 어느 정도 점유율이 올라올 때까진) 마켓 플레이스 (특히 신규 창업자) 셀러의 쿠팡 매출이 높아야 다른 채널 운영을 하지 않거나 또는 상대적으로 관리를 덜 하게 되고, 추가로 어쨌든 성공사례가 많아야 더 많은 셀러 모집이 가능하니까-

이런저런 이유로 올해와 2021년 두 업체의 행보를 흥미롭게 지켜보고 있다. 

오랜만에 기사 읽다가 주절주절이 길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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