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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자로운 휴눔 생활/ETC

걷기의 즐거움 / 5월 첫 주

by 일하는 휴눔 2020. 5.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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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 _ 산책 안에 담은 것들 <밀리의서재 추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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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기분' 이 되는 대로 틈틈히 걷고 있다.
어떤 날은 기분이 우울해서 어떤 날은 좋아서 걷는다.
어떤 날은 시간이 남아서 심심해서 걷고
또 어떤 날은 갑자기 걷고 싶어서 없는 시간을 쪼개서 걷는다.

움직이는 걸 정말 싫어하는데
최근 부쩍 늘어난 무기력함이 싫어서 갑자기
걷기를 시작하게 되었다.

짧으면 30분 길면 1~2시간 정도인데
기분이 되는대로 걷는 만큼 걷고 난 후에는
걷기 전과 어떤 식으로든 기분이 달라져 있다.
그게 아주 마음에 들어서 생각보다 오래 지속하고 있다.

필요한 건 두 발과 운동화 그리고
자리에서 일어나 집 밖으로 나갈 수 있는 '의지'

고작 이 정도 뿐인데도
세 번 째인 의지는 준비하기가 늘 어렵다.

아침 걷기
낮의 걷기
밤의 걷기
새벽 걷기

언제 나가느냐에 따라
매번 다른 풍경과 다른 마음을 선물 받는데도
의지를 지속하기가 어려워서
여전히 매일 걷는 건 힘들지만
그래도 집 밖을 나서기만 하면
예상치 못한 선물이 기다린다는 걸 알기 때문에
최대한 이 마음을 오래 가져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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