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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제이:북] 2020.10 독서현황 / 이달의 책 추천

by 일하는 휴눔 2020. 1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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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독서현황

 

10월은 독서량이 평소보다 급! 줄었다.

읽은 책 마다 완독하는데 시간이 꽤 걸렸기 때문인데, 오히려 기억에 남는 책들은 늘었다.

밑에서 얘기하겠지만 특히 조선희 작가의 세여자 1,2 권을 굉장히 흥미롭게 읽었다.

 

분야별 독서 통계

 

분야별 통계는 여전히 경영경제 분야가 많지만 그래도 비교적 균형있게 보려고 하는 중이다.

뼈투비 문과러인 나에게 자연과학은 아무리 입문서/개론서 위주로 도전해도 영 이해하기가 힘든 파트라 언제나 가장 적은 비중을 차지한다.

IT는 분류를 할 때 실습이 포함된 학습서나 기술에 대한 설명이 중심인 책들만 넣다 보니 본의 아니게 적어졌다.

페이스북, 구글 창업자에 관한 이야기나 넷플릭스의 빅데이터 추천 시스템에 대한 책은 모두 사회과학과 경제경영으로 분류해서인데 이런것 까지 포함하면 역시 자연과학 쪽도 조금 더 흥미를 가져야 겠단 생각이 든다.

 

 

막대 그래프로 봐도 경영경제 분야가 가장 크다. ㅎㅎ

어쨌든 10월에 읽은 책 중에서는 유선경 작가의 [어른의 어휘력]과 조선희 작가의 [세여자] 시리즈를 가장 인상깊게 읽었다.

 

책 추천 ( 10월 기준) 

1. 어른의 어휘력 / 유선경 
2. 세여자 1,2 / 조선희

 

※ 모든 책 제목 클릭 시 해당 책 상세 설명으로 이동됩니다.

 

1. 어른의 어휘력 / 유선경

어른의 어휘력
국내도서
저자 : 유선경
출판 : 앤의서재 2020.08.15
상세보기

 

어른의 어휘력은 제목 그대로 어휘력에 대한 이야기다. 이 책을 읽고 나면 한국사람이니까 모국어인 한국어는 당연히 잘 할거라는 아니 잘 하고 있다는 생각은 어쩌면 착각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방금 쓴 위의 문장만 봐도 그렇다. 부족한 어휘력으로 표현하고 싶은 말을 제대로 전하지 못했다.

깔끔하지 않다. (적어도 깔끔하지 않다는 사실은 알고 있으니 희망적인가?)

저자는 나이가 들어서 깜빡깜빡해~ 건망증인가봐~ 하는 소리는 핑계라고 한다. 그저 네! 어휘력이 부족할 뿐.

초장부터 순살이다. 하지만 변명 할 수 없는 사실이다.

책에 나온 예시 중 너무 공감해서 잊혀지지 않는 이야기가 하나 있다.

진입 방지를 표시하기 위해 도로에 세워두는 고깔모양의 조형물. 누구나 머릿 속에 생생히 그릴 수 있는 이 물건의 이름이 무엇인지 알고 있는가?

 

 

정답은 칼라콘이다. 검정색의 고무로된 고깔의 이름은 라바콘이다.

이 예시를 본 순간 깜짝 놀랐다. 원하는 말이 생각나지 않아 어버버 거리는 것 뿐 아니라 내가 알고 있다고 생각한 것도 사실은 제대로 모르고 있었다. 

어른이 되었다고 국어 공부를 안 해도 되는 것이 아니었다.

한국어를 쓰는 어른이라면 누구에게나 추천하는 책.

 

 

2. 세여자1 / 조선희

세 여자 1
국내도서
저자 : 조선희
출판 : 한겨레출판 2017.06.22
상세보기

 

2-1. 세여자2 / 조선희

세 여자 2
국내도서
저자 : 조선희
출판 : 한겨레출판 2017.06.22
상세보기

 

두번 째 책은 조선희 작가의 세여자다. 총 1,2 두권으로 이루어진 책이다.

이 책의 주요 내용은 구한말~근현대를 배경으로 하나의 목표를 향해 각기 다른 인생을 살아갔던 세 여자의 이야기다.

나는 책 속에 나오는 인물들 이름을 거의 못외우는 편인데 너무 인상적으로 읽어서 주요 주인공 6명의 이름을 모두 외웠다.

허정숙, 주세죽, 고명자, 박헌영, 김단야, 임원근

여섯명의 주인공은 일제강점기에 조국해방과 독립을 위해 투쟁했던 독립운동가이다. 다만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임시정부, 의열단, 김구 같은 키워드 대신 마르크스주의, 즉 공산주의 이념을 통해 조국과 민족을 해방시키고자 했다.

분단 이후 남한사회에서 사회주의나 공산주의 이념을 지지했던 이들에 대해서는 어디에서도 그 흔적을 찾아보기 어려운 만큼 다소 생소한 내용이라 아주 흥미롭게 읽었다.

모두가 알다시피 소련은 붕괴했고 북한의 현실은 밝지 않다. 그러나 그 당시에는 아직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새로운 이념, 세상이었기에 주인공들은 새로운 희망을 품고 중국으로, 러시아로, 미국으로 떠났다 돌아오기를 반복한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식민지 조선의 청년이자, 독립운동가이자, 이념가인 세 여자의 인생은 각기 다른 항로와 결과를 만난다.

 

세여자를 읽고 나면 마치 내가 근현대사 한복판에서 그녀들과 함께 독립운동을 한 것 같은 착각마저 든다.

소설이지만 등장인물 모두가 실존 인물이고 작가가 최대한 자료에 근거해서 집필한 책이기 때문인 것 같은데 중간 중간의 사건들도 모두 실재한 사건이라 찾아보면서 읽다보니 시간이 많이 걸렸다.

친구이자 언니동생이고 동지였던 그들의 생애를 함께 하는 내내 긴장을 늦츨 수가 없었다.

또한 독립운동이나 이념운동이라는 배경을 떠나서 백년 전의 여자들이 지금 보다 더 본인의 욕망에 당당하고 진취적인 모습도 매력적이었다.

꼭 한 번 읽어보길 추천!

 

2020 독서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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